2019/09/30

Is Balanced Regional Development Possible?

In July of 1979, a 4-year-old software startup relocated their headquarters to Seattle from Albuquerque. The labor markets in both cities were similar back then; the percentage of college graduates in Seattle was higher than Albuquerque by 5 points, and the income was by $4,200. Over the last three decades, however, the gap between two cities has grown so wide that it looks like the difference between the US and Greece; Seattle has 45% more college graduates who earn $14,000 more income. The name of the startup is Microsoft. 

연구인력이 생산인력을 넘어서는 지식 기반 기술기업 구조로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 기업의 경쟁 양상이 인재 확보 경쟁으로 바뀌면서 '입지'의 개념이 바뀐다. 수도권의 비싼 땅값 정도는 기업의 고려사항이 되지 않는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노동시장은 서울과 성남에 집중되어 있다. 그 경계를 벗어나면 고급인력을 구할 가능성은 급격히 떨어져서, 공장을 끌고 들어갈 필요가 없는 IT 기업들은 기를 쓰고 경계 안쪽에 자리를 잡는다. 21세기 지식 기반 산업은 '20세기형 집중'의 비용을 뛰어넘을 만큼 집중의 효용이 크다.  

Enrico Moretti <The New Geography of Jobs 직업의 지리학: 소득을 결정하는 일자리의 새로운 지형> 노동경제학과 도시경제학 등 풍부한 학문적 이론과 20여 년간의 일자리·평균 소득 추이 분석을 통해 ‘지구는 평평하지 않다!’는 사실을 통찰력 있게 증명해낸 명작. 세계화와 기술 발전으로 인해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일자리의 새로운 지형을 한눈에 파악하고, 생존과 번영에 성공한 혁신 중심지들만의 전략과 성공의 법칙을 제시하는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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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스러운 일자리 상실에 직면하면 많은 사람들은, 모든 외부와 내부의 위협에서부터 제조업 부문을 보호함으로써 시계를 거꾸로 돌릴 수 있으며 그래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제조업 운동가들’은 역사와 싸우자고 제안한다. 그들의 주장은, 제조업의 쇠퇴를 가져온 힘을 제지하기란 매우 어렵다는 단순한 사실을 무시하는 것이다. 육지로 밀려오는 바닷물을 되돌릴 수 있다고 믿었다가 물에 빠져 죽을 뻔했던 영국 왕 크누트와 마찬가지로, 그 운동가들도 역사의 힘을 거스를 수는 없다. 
신흥국가들에서 점점 더 많은 젊은이들이 대학과 대학원 교육을 받음에 따라, 세계적으로 혁신 능력을 갖춘 숙련되고 창의적인 근로자들의 공급이 늘고 있다. 장기적으로 세계화와 기술 발전은 새 아이디어와 신제품을 생산하는 창의적 근로자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 더 많은 보상’을 의미한다. 이것은 사회 전체에는 좋은 소식이지만, 이런 변화의 효과는 지리적으로 불균등하게 나타난다. 새 일자리의 창출은 국가 전체에 걸쳐 균등하게 퍼져 있지 않다. 일부 도시들과 지역들을 선호하는 반면 다른 곳들은 무시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그만큼 지리는 갈수록 더 중요해지고 있다.

"더 싼 지역으로 갈 수 있는데도 왜 혁신 기업들은 비싼 지역에 모이는가?" 더욱이 이 실시간 통신과 초연결의 시대에, 통신망만 연결된다면 어디에 있어도 상관이 없을 것 같은 IT 기업이 왜 굳이 그 비싼 월세를 물며 실리콘밸리로 모여드는가? 
1. 고급인력이 많기 때문이다. 지식 기반 경제에서 대도시는 플렛폼처럼, 집중될수록 더 많은 자원을 끌어들인다. 
2. 지식은 한군데 모여서 상호작용을 할수록 커지고 흘러넘친다. / 특정한 도시에 대학을 졸업한 노동자의 비율이 10% 늘어나면 그 도시 고졸 근로자의 수입이 7%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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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시대에서 글로벌 대도시의 시대로
20세기에 균형발전론은 지방에 대규모 제조업 단지를 전략적으로 조성하고 토건 예산을 지역에 배분하는 방식으로 작동했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정부는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 옵션을 잃어가고 있다. 수도권 규제는 지식 기반 산업체에 드는 칼이 아니다. 반도체 사업 정도가 되면 협상력의 역전도 일어난다. 국가 경제 전체가 반도체의 수출 역량에 달려 있다시피 한 상황에서, 반도체 사업이 수도권 규제 완화를 요구할 때 정부가 수용하지 않을 방법이 사실상 없다. 
영국은 2016년 6월 국민투표에서 Brexit의 손을 들어주었다. 집중과 연결의 수혜 도시 런던은 반대했으나, 소외된 나머지 자역의 분노가 결과를 뒤집었다. 이제 국경이라는 경계보다, 글로벌 도시와 배후지라는 경계가 실제 현실에 더 가까워진다. 거대도시들의 글로벌 네트워크의 이륙을 지켜보던 배후지가 표를 무기로 역습을 택할 때, 정치는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그게 브렉시트였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이었다. 

2019/09/24

HBO Chernobyl

Poster showing Chernobyl the five part miniseries for HBO

Chernobyl Episode 1: 1:23:45
전례없는 최악의 원전 사고
1986년 4월 26일 1시 23분 45초 소련 연방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4번 원자로가 폭발한다. 관계자들은 원자로가 아니라 주변 탱크가 폭발한 것으로 알았고, 당시에는 방사능 계측기도 부실했다. 화재 경보를 듣고 출동했던 소방관들은 엄청난 방사능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화재 진압에 열중했고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들이 입었던 방재복이 폐쇄된 병원 지하에 쌓여 있는데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엄청난 방사능을 뿜고 있다고 한다. 당시 원전 근처의 철로 위에서 불구경을 하던 민간인들도 대부분 목숨을 잃었다. 폭발 이후 36시간 동안 3 km인근 프리피야티(Pripyat) 시민들은 방사능 물질 누출 사실을 모른 채 학교와 직장으로 나간 것이다.

Chernobyl Episode 2: Please Remain Calm 
재난을 다루는 국가의 자세 
드라마는 정확한 정보와 진실을 공개하지 않고 은폐한 관계 당국의 자세를 내내 비판적으로 다룬다. 원전 폭발 36시간이 지나서야 사태의 엄중함을 깨닫고 사람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 이때도 “잠깐 대피할 것이니 조용하게 질서를 지키기 바랍니다”라고 방송했고, 사람들은 2~3일 있으면 다시 집으로 돌아올 것이라 믿었다. 당국은 사고사실을 외부에 숨겼지만, 바람을 타고 퍼진 방사성 물질까지 막을 수는 없어 어쩔 수 없이 사고사실을 인정한다. 공식적으로는 체르노빌 원전 폭발로 31명이 사망했지만,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지는 지금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Chernobyl Episode 3: Open Wide, O, Earth 
Christian burials in the Eastern Orthodox Church contains a hymn that begins with, "Open wide, O earth," as the body of the deceased is lowered into the ground. 

Chernobyl Episode 4: The Happiness of All Mankind
It's no secret that the Soviet Union was obsessed with propaganda and keeping secrets, which is why there actually were banners in local villages that had the phrase, "For the happiness of all mankind," written on it.

Chernobyl Episode 5: Vichnaya Pamyat 
It's taken from the burial ritual of the Eastern Orthodox Church. At the end of the ceremony in the church, the choir chants "vyechnaya pamyat" three times, which translates to "memory eternal."

체르노빌 현지의 관광객 증가
체르노빌 원전 지역은 소련 해체 후 우크라이나로 편입되어 2011년부터 제한적으로 관광이 허용되었다. 미니시리즈 <체르노빌> 방영 이후로 예약률이 급증하여 올해에는 작년 두배인 15만명이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 관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니시리즈 제작자 크레이그 마진(Craig Mazin)은 자신의 SNS에 “그곳에서 대재앙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면서 “예의를 갖춰 행동하라”고 당부했다.

존엄하게 산다는 것 [칸트의 정언명령] / 선량한 차별주의자

존엄하게 산다는 것 / 인간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대하라는 칸트의 정언명령에 충실



자기 자신의 대체 불가능함을 깨닫는 사람은 존엄에 대한 인식에 이르게 된다. 




사람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 존엄의 보편성에 이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패와 만남이 필요하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이 무너져 내리는 실패를 경험했을 때 인식의 한계를 넘는다. 이런 실패는 대부분 만남을 통해 이루어진다. 실패는 그저 성공하지 못함이 아니라 자신이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한계의 자각이다. 사도 바울이 예수를 만나는 경험과 같은 회심이 바로 이런 실패를 의미한다. 살면서 맺는 좋은 인간관계가 존엄에 대한 의식 자체를 일깨울 수 있다. 




오늘날의 글로벌 디지털 사회에서는 먼저 목소리를 높여 주목을 받고, 다른 사람을 기만하고, 남에게 영리하게 책임을 떠넘길 수 있는 사람만이 명예와 권력, 영향력을 손에 쥐는, 그런 사람이 성공의 본보기가 되는 시대이다. 이렇게 '성공한 사람'이 '존엄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을 대체한다. 존엄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사라진다. 스스로의 존엄을 유지하고 타인의 존엄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섣불리 나서지 않고 주의깊고 신중하다는 것이다. 



나는 차별하지 않을까? 아니면 차별하지 않는다고 믿는 것일 뿐일까?
스스로 선량한 시민일 뿐 차별하지 않는다고 믿는 '선량한 차별주의자들'에 관한 이야기 
이주민에게 "한국인 다 되었네요"
장애인에게 "희망을 가지세요"

불평등과 차별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학자들은 '평범한 사람이 가진 특권'을 발견했다. 일부가 가진 권력만 특권이 아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겐 시외버스를 타는 일도 특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등이라는 대원칙에 동의하고 차별에 반대하지만 특권을 가진 집단은 차별을 덜 인식한다. '국가 권력에 맞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외쳐왔지만 주류로서의 특권을 인식하지 못해 차별적 태도를 보이는 진보 정치인'이 대표적이다. 
장애인이 버스를 타면 시간이 더 걸리니까 돈을 더 많이 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비장애인에게 유리한, 기울어진 공정성을 인식하지 못한 결과다. 

A Common Trait Among Mass Killers: Hatred Toward Women

다수를 살해하는 종류의 범죄를 연결하는 하나의 공통점, 여성 혐오

적어도 여성보다는 우위에 있어야 한다는 인식, 적어도 이민자보다는 우위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 장애인보다는 우위에 있어야 한다는 의식, 지방 출신보다는 우위에 있어야 한다는 사고

A Common Trait Among Mass Killers: Hatred Toward Women

New York Times , August 10, 2019
The man who shot nine people to death last weekend in Dayton, Ohio, seethed at female classmates and threatened  them with violence.
The man who massacred 49 people in an Orlando nightclub in 2016 beat his wife while she was pregnant, she told authorities.
The man who killed 26 people in a church in Sutherland Springs, Tex., in 2017 had been convicted of domestic violence. His ex-wife said he once told her that he could bury her body where no one would ever find it.
The motivations of men who commit mass shootings are often muddled, complex or unknown. But one common thread that connects many of them — other than access to powerful firearms — is a history of hating women, assaulting wives, girlfriends and female family members, or sharing misogynistic views online, researchers say.

As the nation grapples with last weekend’s mass shootings and debates new red-flag laws and tighter background checks, some gun control advocates say the role of misogyny in these attacks should be considered in efforts to prevent them.
The fact that mass shootings are almost exclusively perpetrated by men is “missing from the national conversation,” said Gov. Gavin Newsom of California on Monday. “Why does it have to be, why is it men, dominantly, alw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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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ts say the same patterns that lead to the radicalization of white supremacists and other terrorists can apply to misogynists who turn to mass violence: a lonely, troubled individual who finds a community of like-minded individuals online, and an outlet for their anger.
“They’re angry and they’re suicidal and they’ve had traumatic childhoods and these hard lives, and they get to a point and they find something or someone to blame,” said Jillian Peterson, a psychologist and a founder of the Violence Project, a research organization that studies mass shootings. “For some people, that is women, and we are seeing that kind of take off.”
David Futrelle, a journalist who for years has tracked incel websites and other misogynistic online subcultures on a blog called "We Hunted the Mammoth," described incel websites as a kind of echo chamber of despair, where anyone who says anything remotely hopeful quickly gets ostracized.
“You get a bunch of these guys who are just very angry and bitter, and feel helpless and in some cases suicidal, and that’s just absolutely a combination that’s going to produce more shooters in the future,” Mr. Futrelle said.
Psychiatrists, however, say that the attention on mental health generated by mass shootings, and the common argument that mental illness is the explanation for these massacres, cannot explain the link between misogyny and mass shootings. Misogyny — or other types of hatred — is not necessarily a diagnosable mental illness.
Instead, said Amy Barnhorst, the vice chair of community psychiatry at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 who has studied mass shootings, what ties together many of the perpetrators is “this entitlement, this envy of others, this feeling that they deserve something that the world is not giving them. And they are angry at others that they see are getting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