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비영리단체 Aging with Dignity는 1996년 '다섯 가지 소원(five wishes)'이라는 제목의 생전 유언장을 만들었다. 단체 차원의 운동으로 시작된 다섯 가지 소원은 현재 미국 내 40개 주에서 법적 효력을 갖는 문서가 됐다. 적는 내용은 건강 관련 결정을 스스로 내릴 수 없을 때 나를 대신해 결정을 내릴 대리인을 3명까지 정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밖에 심폐소생술을 비롯해 원하거나 원하지 않는 치료나 간병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적도록 되어 있다.
Aging with Dignity is a national non-profit organization based in Tallahassee, Florida. The stated mission of Aging with Dignity is to "honor the God-given human dignity of the most vulnerable among us". The primary focus of Aging with Dignity is to improve end-of-life care by encouraging people to make medical decisions in advance of a serious illness.
김대균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권역호스피스센터장(가정의학과 교수)은 죽음에 대해 이런 차원의 접근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한국은 연명의료 중단 제도가 도입되면서 의료적인 부분만 작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섯 가지 소원'을 보면 완화 의료 단계에서 목욕은 일주일에 몇 번하고 싶은지, 페디큐어나 매니큐어는 어떻게 하기를 원하는지, 임종 순간에 당신의 퇴장곡은 무엇이 되길 원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적게 돼 있어요.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껄끄러울 때 좋은 대화 주제로도 사용할 수 있겠죠. 이 정도는 미리 써야 우리가 죽음을 진지하게 이야기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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